12.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<서울의 봄>이 지난해 연말 천만관객을 넘고 새해에는 1212만 넘어 현재 <택시운전사>의 기록(1218만)을 넘어섰네요.

천만영화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관람했고요.영화광(狂)이나 덕질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매년 천만관객영화는 놓치지 않고 관람하는 편이라 영화관람은 취미라고 할 수 있겠지요. 그리고 아주 드물게 가족 혹은 친구랑 영화보러 가기도 하는데 천만영화는 꼭 혼자 보러 가거든요^^ 서로 일정 맞춰서 가야 하는 불편함도 한몫하지만 그보다 집중력과 몰입도가 떨어지고 관람 후의 여운도 좀 더 오래가는 게 좋아서요.

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 <서울의 봄>. 정우성, 황정민은 정말 믿고 보는 배우 맞네요. 황정민 님(보안사령관 전두광 역)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괘씸하고 미울 정도로 생생하게 연기했고 정우성 님(수도경비 사령관 이태신 역)은 강직하고 군인정신이 투철한 이태신 장군역을 멋있기도 하지만 가슴이 먹먹하고 마음 아프게 연기했고요!
요즘 tvN드라마 <사랑한다고 말해줘>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수화로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연기를 보면서 역시 정우성이야! 감탄이 나오는 또 다른 매력으로 너무 멋지구요...

너무 몰입해서 보다 보니 2시간 21분이 금방 지나갔고 극장에서 나온 뒤에도 몇 시간 동안 그 영화의 여운이 남아있었어요, 그리고 주연 조연과 특별출연 출연진도 대단했고요. 평소 TV에서 자주 보던 배우님들 다수 출연했어요.

참모총장 정상호 역 이성민 배우, 9 사단장 노태건(노태우 전 대통령) 역에는 박해준, 노 전 대통령을 아주 잘 연상시켰어요 ㅋ 비겁한 국방장관 역 김의성 님, 1 군단장 한영구 역 안내상 배우님 등등 그 당시 인물들이 저런 사람들이었구나 느낄 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하셨습니다. 특별출연으로 특전사 오진호 소령 역으로 정해인 배우가 짧지만 인상 깊게 나와서 반가웠고....
영화를 보고나서 그 당시의 역사와 실존인물들에 대해 공부도 좀 했지만 굳이 다시 블로그에 언급할 생각은 없고 그냥 재미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의미에서 비록 지난해 개봉한 영화지만 2024년 첫 천만영화로 블로그 보관함에 남기는 바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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